"형. 방금 뭐라고 했어요?" "...우리 잠깐 시간을 갖자고." 그러니까 갑자기, 도대체 왜! 원래 창백하던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열이 받은 듯 남운이 발을 쾅 구르며 악을 썼다. 바람은 평소에도 예의라는 개념을 상실했던 연하 애인의 눈이 기어코 헤까닥 돌아갔는데도 꿀 먹은 벙어리마냥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푹 숙일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새 들어...
분주한 발소리들이 이리저리 뒤엉킨다. 단잠에서 깨어난 것의 짜증을 느낄 새도 없이 느껴지는 진동에 손목을 들어 디바이스를 확인했다.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것의 여운인지 글씨가 제대로 읽히진 않았지만 하나만은 확실했다. B급 센티넬이 폭주했다. 그것도 센터 내에서. "대체 본인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B급이 폭주를 하냐고." A급 이하 센티넬들이 ...
"어? 이건 또 언제 사 뒀대? 마침 더웠는데 잘 됐다!" 곧 다가올 미래도 모르고 세상만사 행복한 얼굴로 주워든 소다맛 아이스크림. 그것이 모든 일의 원인(혹은 원흉!!!ㅠㅠ) 이었다. 사다 놓고 안 먹는 건 아예 안 먹겠다는 뜻 아니야??아미안!!아아아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쭉 해오던 일을 잠시 그만두고 딩가딩가 쳐놀기만 하던 백수새끼 정첼시. 이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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